[2022.08.01 월간인물] 심진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소장 - 세계 경쟁력을 갖춘 미래

관리자 | 조회 2745 | 작성일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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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진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소장 - 세계 경쟁력을 갖춘 미래 차세대 패키징 산업의 무한한 비전을 위해 노력  -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게임체인저



심진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소장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택배 및 배달 쓰레기로 인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플라스틱 생활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생활계 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을 발표했다.

당시 환경부는 대책발표와 함께 2050 탄소중립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탈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이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빠른 성장보다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 성장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심진기 센터소장은 “2022년 2월 24일 자로 환경부의

‘식품용기 재생원료 기준’이 확정 고시되면서 투명 페트병의 식품용기로 고품질 재활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물리적 재활용

PET 소재의 식품용기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패키징기술센터는 전과정평가(LCA)를 통해 재생 PET의 환경 영향을 분석하고

원천 감량 및 재생원료 사용에 따른 PET의 물성변화 및 기능성 향상, 응용제품 확대 등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의 역할 및 주요 기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패키징기술센터는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 기술지원과 산업진흥을 위한 정책연구의 역할을 기본으로,

주요기능으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전문성을 살린 차세대 융합형 패키징 기술개발, 패키징 시험분석 및 평가, 패키징 전문

인력 양성 교육, 패키징 산업진흥을 위한 패키징 정부포상, 정책연구, 국내외 패키징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교류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패키징 기술개발은 플라스틱 소재 중심의 융합형 R&D를 수행하고, 2009년부터 5년간

진행한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패키징 공정실험실을 운영하며 시험분석 및 시험평가와 PILOT 설비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

지원하고 현장인력의 역량 강화와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 등 다양한 인력양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수 패키징

제품 및 산업유공자를 발굴하여 산업종사자의 자긍심 고취 및 제품개발 동기부여를 위해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이라는

패키징 정부포상을 2007년부터 2022년인 올해까지 16회째 개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패키징산업 발전을 위한

친환경 패키징 개발, 디지털 유통환경 대응, 탄소중립, 자원순환기본법관련 정책연구 및 정책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관해 알려지지 않아 아쉽거나 소개하고 싶으신 사업이 있으실까요?

패키징기술센터에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은 목적에 충실하게 전문성을 확보하고 기업 중심 서비스로 10년

이상 꾸준히 조금씩 개선하며 운영한 결과 지원사업 대부분은 패키징산업 종사자 및 기업에게 만족도와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저희는 시험분석 시료의 취급부터 분석까지 단순 측정을 반복하는 시험기관이 아니고, 패키징기술센터라는

전문 연구원의 전문성을 갖춘 담당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도 다년간 운영하여 얻은 현장의 목소리와

교육장의 체감을 통해 개발한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패키징기술센터가 기업을 위한 지원사업 프로그램 한 개를 개발하기

위하여 구성원들은 많이 고민하고 국가 패키징센터의 역할에 맞도록 지원사업 운영 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다양한 사업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들이 우리 연구원들의 노력을 조금 더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센터의 눈부신 성과 중 대표적으로 소개해 주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패키징 소재 중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플라스틱의 기능성 평가를 위해서는 수증기와 산소 투과도 분석이 매우 중요하여

실질적으로 기업에서 많은 분석의뢰가 있는 장비로 센터의 기반구축 사업 시 ASTM 국제규격 표준장비인 Mocon사

장비를 도입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공식인증실험실이 없어서 수많은 기업이 힘들게 개발한 포장재의 성능평가를

위해 해외 공식인증 분석기관에 큰 비용과 오랜 시간을 들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패키징은 제품개발과 시장

출시 타이밍이 아주 중요한 산업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패키징기술센터는 Mocon사에 공식인증실험실을 요청하였으나,

Mocon사는 공식인증실험실은 세계 곳곳에 직영으로만 운영하며 외부기관에는 인증실험실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거절했습니다. 이에 본사를 직접 찾아가 대표를 만나 패키징기술센터를 소개하고 한국에 도입할 때 예상되는 기업가치와

향후 사업확장성을 설명하여 설득한 결과 2013년 국내 최초로 공식인증실험실로 지정받았습니다. 그 결과 국내 기업들은

전문 연구기관의 기술지도와 함께 시험분석 기간 단축, 비용 절감, 제품개발 기간 단축 등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투과도분석실은 공식인증실험실 유지를 위해 매년 유지보수 계약을 통한 장비 점검과 장비 운영자의 교육 후

Certification을 갱신 운영하며, 투과도분석실에 구축된 장비 11종의 가동률이 200%를 넘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1년부터는 패키징 시험분석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KOLAS 인증 확대를 위해 심사하고 있으며 2022년 말부터는

KOLAS 인증 성적서도 발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포장기계를 비롯해 포장산업 전반에 걸친 발전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센터소장님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각자의 개성과 독창성을 중시하는 사회로 변화하면서 제품생산에 있어서도 새로운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소품종의 제품들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품종의 제품을 소량으로 생산하여 공급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잇습니다. 산업현장의 비대면 시대로의 변화에 따라 3D 비전 및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접목하여 언택트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온라인마켓 물류 시장의 트렌드인 소량 다품종

포장에 적합한 스마트 패키징 설비들이 대거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기업들은 기존 소량 다품종 포장이 주로 수작업 인력에

의존한 것에 비해 품질 향상과 효율 증대를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투자비용의 부담이 있습니다.

소품종 대량생산을 위한 생산설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립된 생산계획에 따라 원료를 구입하고 제품을 생산하여 배송과

판매가 이루어지나,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서는 작업현장에서 생산되는 공정정보가 신속하게 제품 생산계획에 반영되지

못하므로 유휴인력이나 장비에 대한 효율적인 작업분배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패키징에서는 판매, 사용 이력 정보가 추적 가능한 스마트기술을 접목하여 개발한다면 실시간으로 제품의

판매량 관리, 재고관리, 생산계획수립에 반영되어 효율적인 설비 활용과 공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심진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소장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


포장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패키징 산업의 발전은 비전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위해 직면한 과제라고 생각하며, 패키징산업은 국제사회의 전 세계

사회·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동참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구개발

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패키징산업에 대한 경제·사회적인 요구조건이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패키징 업체에 대한 공급사슬상 효율성 증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 패키징 수요업체, 패키징

공급업체 간 협력을 통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안정성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분야 간 융합기반의 산업트렌드 변화에 따라 ICT 산업과 소비재산업이 국가

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다양한 소비재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패키징에서 ICT-패키징 융합 관련 맞춤형

기술 발굴 및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전후방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패키징산업은 개별기술보다는 기계·전자·화학·

부품소재·디자인 등 다양한 응용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환경친화적, 기능성 제품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업계의 중요한 인자인 원가절감, 생산성 증대, 재고 감소 외에 블록체인 기술, 빅데이터 분석 등 4차산업혁명과 연관된

인자들이 많이 도출되고 있는데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며, 향후 이종산업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의 활성화 및 수요기업과의 연계 정책을 통해 비즈니스모델을 도출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기술경쟁력 확보란,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한 연구개발

조직이 운영되어야 하고, 연구개발 네트워크 활성화와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연구과제 협력과 신산업 발굴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센터소장님의 그간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인지 듣고 싶습니다.

센터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종사자와 기업에게 도움을 주는 매 순간이

기억에 남고 저에게 원동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인력양성 사업 중 취업역량 강화 교육의 경우 졸업예정자, 미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쓰기, 모의 면접, 기본예절, 이론교육, 현장견학, 기업 인턴프로그램 연계까지 운영하며 기업과의 구직자

간의 맞춤형 매칭으로 교육이수자의 많은부분을 취업과 연계시켰습니다. 그때 취업한 교육생들은 지금도 센터의 직무능력

강화 교육에 수시로 참가하며 센터의 다른 프로그램도 적극 이용하고 교육생끼리도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상부상조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7년부터 운영한 패키징 정부포상인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수상한 기업들은 국내외

홍보와 전시회 지원으로 국내외 판로확대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코로나19가 한참 유행이던 지난 2년 동안에도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은 중단되지 않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전시회도 개최하였습니다. 이렇게 위기 상황에도

패키징산업은 기회로 만들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련 분야 종사자들과 관계자 및 단체, 월간인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 응원이나 격려의

좋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패키징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언어입니다.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가면서 항상 역사와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는 항상 그 중심에서 현 시각을 정확히 바라보고자 애썼고 그것을

패키징에 담으려 했습니다. 앞으로도 전통 방식과 첨단기술의 감각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각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패키징의 세계를 열어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패키징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출처 : 월간인물(http://www.monthly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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